이 책은 조선왕조말 대원군과 더불어 고종이 즉위한 1864년부터 을사늑약이 체결된 1910년까지 47년간 조선왕조 조락의 한 가운데 서서 난정을 주도했던 위정자들의 온갖 만행과 외세의 광란으로 유린당하는 한반도를 당대의 지식인이자 역사비평가인 매천(梅天) 황현(黃玹) 선생이 당시의 정치, 경제, 사회, 문화, 국제상의 환경과 함께 적나라하게 사실을 기술한 책이다.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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구한말의 파란만장한 역사적 사실을 일기 형식으로 저술한 저자 매천은 후세 사람들로 하여금 역사의 심판이 얼마나 준엄한 것인가를 깨우치게 하여 다시는 그러한 슬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경계하자는 뜻으로 이 글을 썼으며 이 글을 쓴 후 다량의 아편을 복용하여 순절하였다.<br />
순절하면서 남긴 절명시사수(絶命詩四首)는 지금도 읽는 이로 하여금 울분과 비장함을 금할 수 없게 하고 있다.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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특히 조선왕조의 고종, 순종 실록은 일제의 손에 의해서 왜곡되어 만들어져 사료적 가치가 별로 없음을 비추어 볼 때, 그들의 온갖 만행과 악행들이 낱낱이 기술되어 있는 「매천야록」이야말로 이 시대를 연구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자료의 보고(寶庫)라 할 수 있을 것이다.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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또한 매천이 순절하면서 자손들에게 이 책을 외부사람들에게 절대로 보이지 말 것을 엄히 당부하였음은 물론, 본서가 있었다는 것조차 극비에 붙이도록 해서 일제의 식민통치가 막을 내리고 난 후에야 이 책이 존재하고 있음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.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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따라서 우리는 냉철한 역사인식과 함께 주변 4강의 각축 속에 어떻게 생존해 갈 것인가를 이 책을 통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또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. 특히 위정자들의 투철한 역사관과 국가관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작금의 현실에서 이들로 하여금 국가와 국민을 이끌어 갈 방법을 모색하는데 이 책이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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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책은 한문으로 저술된 만큼 원문에 일일이 한글로 토를 달아서 독자들에게 우리나라 최근세사의 역사공부와 함께 한자공부를 겸하게 하였음이 큰 특장점이다.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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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 1권 : (1864년 ~ 1894년) 고종의 즉위에서 갑신정변까지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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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 2권: (1895년 ~ 1905년) 청일 양국 간의 각축에서 노일전쟁의 발발까지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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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 3권: (1905년 ~ 1910년) 을사늑약으로 나라 잃은 백성들의 한숨소리와 탐관오리의 온갖 비행