세종대왕께서 창제하신 훈민정음을 최초로 학구적이며 운학(韻學)면으로 연구조합한 문헌으로 조선 숙종때 영의정을 지낸 최석정(1646~1715)이 말년에 저술하였다.

인쇄되지 못하고 필사본으로 전해지는 이 문헌은 훈민정음 자모 28자로 12,288글자를 조립합자하고, 여기에다 순경음 등을 다시 합자하면 그 글자수는 더 많아 진다고 하여 오늘의 디지털 모바일 시대에도 벌써 크게 공헌하고 있다.

이 책은 1910년 일본의 가아이고오민(河合弘民)이라는 사람이 박사 학위 논문을 쓰기 위해 당시 헌병 사령관 아까이시겐지로(明石元二郞)의 위협적인 힘을 빌려 강화도 전등사에 보관된 마니산사고분(摩尼山史庫分)793부 2,160책을 빼앗아 사료로 쓰고는 귀국할 때 가지고가서 교토대학 도서관에 기중한 것을 필자가 1961년에 마이크로 필름에 촬영하여 이번에 영인본으로 발행하였으며 특히, 국어학자 김석득(金錫得)교수의 연구 논문을 붙여 후학의 연구에 참고되게 하였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