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 책은 1980년 발행된 <고문진보> 전집에 이은 <고문진보> 후집의 완역본이다. 이것으로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옛부터 읽혀온 <상설고문진보대전(詳說古文眞寶大全)>이 완전히 번역 주석되어 출간된 것이다. 이전에 우리나라에 ‘완역본’이란 표제 아래 출판된 <고문진보>는 모두가 일본판을 번역한 것이거나, 그 일부의 초역(抄譯)이었다.
조선시대부터 우리나라에 읽혀온 <고문진보>는 일본이나 중국에 유행한 <고문진보>보다도 우선 분량이 그 두 배 정도나 되는 특수한 것이다. 우리 선인들은 고문(古文)과 고시(古詩)를 공부하더라도 되도록 많은 여러 가지 문장을 읽고 소화시키려는 욕심에서 분량이 많은 판본을 가지고 공부했던 것 같다.
<고문진보> 전집과 함께 이번 <고문진보> 후집은 개정판 발간에 있어 오류를 점검하고 수정하여 새롭게 내놓게 되었는데, 전집과 마찬가지고 한자에 어려움을 느끼는 한글 세대를 위하여 원문에 한글로 음을 달아 읽기 쉽고, 알기 쉽게 하였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