연암의 최고 걸작인 「열하일기」는 〈연암집〉의 11권에서 15권까지에 총 24편 185소절목으로 수록되어 있다. 이 글은 어두웠던 18세기말과 19세기 초엽의 조선조 후기 사회에 개화의 훤한 등불이요 심야의 횄불이 되었다. 그리고 연암의 걸작품인 〈호질〉(虎叱)은 〈열하일기〉의 '관내정사'(關內程史)에, 〈허생전〉(許生傳)은 〈열하일기〉의 '옥갑야화(玉匣夜話)에 각각 수록되어 있다. 이 '옥갑야화'는 옥갑에 도착해 자면서 여러 비장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것을 기록한 내용이다.
연암은 시보다 소설을 잘 쓴 문장가로 학계에서는 평론되고 있으나 시도 당시의 문장사대가들은 "많이 짓지는 않지만 지었다 하면 삼천년에 한번 핀다는 우담화처럼 고귀한 작품"이라고 평했다.